13년 만에 바뀌는 [주식 호가단위] 변경과 논쟁점

 

안녕하세요 황금백수를 꿈꾸는 텐버거 주린이입니다. 이번에는 13년 만에 바뀌는 [주식 호가단위] 변경과 논쟁점에 대해서 알아볼까 합니다.

이번 설 연휴를 기점으로 모든 증권사 시스템도 업데이트를 하고 연휴의 끝인 1월 25일부터 새로운 시스템인 '엑스추어(EXTURE) 3.0'이 도입됨에 따라 호가단위가 세분화될 예정인데요.

전 굉장히 부정적인 입장이지만 우선 호가가격단위가 어떻게 변경되는지와 차세대 시장시스템인 '엑스추어 3.0'이 대체 뭔지 한번 알아보겠습니다.

< 바뀌는 시장시스템 >

1. 엑스츄어(EXTURE) 3.0 이란?

• 거래처리 속도와 처리용량이 개선된 차세대 시장시스템
• 기존 대비 30% 빨라진 거래처리 속도
• 하루 동안 시스템이 처리할 수 있는 총 호가 수량 증가(기존 4.2억만 건 => 9.4억만 건으로 증가)
• 거래소와 증권사가 동시에 주고받을 수 있는 주문량 기존대비 3.7배 증가
• 증권사 거래소 간 회선 수 증가(기존 7회선 => 10회선으로 확대)

 

2. 13년 만에 바뀌는 주식 호가단위

주식 호가단위 변경표(출처 = 키움증권)

13년 만에 주식 호가가격의 단위가 변하게 되는데 가장 눈여겨볼 점은 기존에는 주식 및 주식선물 호가가격단위가 유가, 코스닥, 유가/주식선물, 코스닥주식선물이 모두 호가단위가 달랐었는데 이번 변경 후 통일 된다는 점입니다.

그리고 현재 제일 논란이 많은 호가단위 변경 부분인데요. 세분화되는 1천 원 ~ 2천 원 / 1만 원 ~ 2만 원 / 10만 원 ~ 20만 원 구간에서 문제가 좀 크다고 느끼고 있습니다. 바뀌는 구간만 아래에 표로 정리해 보았습니다.

	가격대	기존 호가 단위	변경 후 호가 단위
1	천원 ~ 2천원	5원	1원
2	1만원 ~ 2만원	50원	10원
3	10만원 ~ 20만원(코스피만 해당)	500원	100원
4	20만원 ~ 50만원(코스닥만 해당)	100원	500원
5	50만원 이상(코스닥만 해당)	100원	1000원

1~3번까지는 개인투자자들에게 부정적인 부분이고 4~5번은 코스닥 시장에 있어 투자자에게 유리한 점이지만 코스닥 종목 중에 20만 원 넘어가는 종목이 거의 없기 때문에 의미가 없습니다...

우선 제 생각보다는 한국거래소와 개인 투자자, 전문가의 의견을 먼저 확인해 보겠습니다.

 

 

< 호가단위 변경으로 인한 논쟁점 >

1. 긍정적 의견(한국거래소 측 의견)

• 호가단위가 더 세분화되면 개인 투자자에게 돌아가는 이익이 더 많아질 것으로 기대
• 호가단위가 세분화되면서 개인 투자자들이 원하는 가격에 맞춰 거래할 수 있음
• 호가가격단위가 축소되면서 기존보다 더 적은 거래비용을 선택할 수 있기 때문에 투자자에게 긍정적

 

2. 부정적 의견(투자자들 측 의견)

• 호가단위가 세분화 되면 주가 상승이 더뎌질 것
• 큰손인 외국인, 기관들의 매물벽이 더 두터워져 개인들이 뚫기 더 힘들어짐
• 공매도량이 늘어나고 공매도 시스템에 더 유리한 상황
• 결국 무의미한 극소액의 거래비용을 아끼고 정작 훨씬 큰돈을 손해 볼 수 있는 시스템

3. 전문가 의견

• 유블리를 논하기 어려운 문제
• 가격 기능을 원활하게 하는 시도 측면에서 운영한 뒤 소통과 논의를 통해 점검해 보는 게 맞음

  

 

< 개인적인 의견 >

우선 굉장히 부정적인 의견임을 먼저 밝힙니다.

1. 공매도를 위한 시스템

투자자들의 의견과 같이 이렇게 호가단위가 더 세분화가 된다면 기존에 한호가만 올라가면 될 것을 5호가를 올려야 되는데 5배로 두터워진 매물벽을 개인은 절대로 뚫고 올라갈 수가 없습니다.

 

가장 심각한 것은 공매도가 지금 역대급으로 많이 활개치고 있는 시장인데, 개인은 제한이 많아서 할 수도 없고 외인과 기관만 할 수 있는 시스템인걸 떠나서 이번에  바뀌는 엑스추어 3.0은 공매도를 위한 시스템이기 때문입니다.

공매도 시스템은 현재 거래되는 주가의 한 호가 위부터 공매도 물량을 주문 넣을 수 있는데 이번에 바뀌는 시스템은 기존 1호가 가격을 5호가로 세분화시키는 것이기 때문에 공매도 입장에서는  매도를 넣을 수 있는 호가가 1천 원 ~ 2천 원 / 1만 원 ~ 2만 원 / 10만 원 ~ 20만 원 구간에서 기존보다 5배나 많아지게 됩니다.

 

지금도 공매도 때문에 고통받는 종목들이 너무 많이 있는데 공매도금지카드 한 번을 꺼내지 않고 지수 망가지든 말든 놔두더니 이렇게 뒤통수를 치네요.

물론 이번에 바뀌는 엑스추어 3.0 시스템으로 시장에 풀린 돈의 총량이 변하는 것은 아니기 때문에 직접 경험해 봐야 주가에 어떠한 영향을 끼칠지 정확히 알 수 있습니다.

 

하지만 확실히 얘기할 수 있는 것은 공매도로 인해서 기존에 한 계단 올라갈 것을 다섯 계단 올라가게 되는 피로를 주가에 줄 것이고 특히 공매도가 많은 종목은 더더욱 주가를 올리는 것이 힘들어질 것으로 보이네요.

 

2. 거래비용이 절반 수준으로 줄어든다???

거래소에서 주장하는 개인투자자의 거래비용이 절반으로 줄어든다는 이게 제일 말도 되지 않는 주장이죠. 호가가 세분화되면서 기존보다 더 낮은 호가, 본인이 원하는 적정가에 매수할 수 있어서 거래비용이 무려 절반으로 줄어단다는 주장입니다.

 

그냥 이건 어이가 없더라고요...예를들면 이전에는 10,050원에 거래되던 주식을 호가가 세분화되면서 10,010원, 10,020원, 10,030원, 10,040원, 10,050원 이렇게 나뉘니까 10,050원에 살 거를 10,020원에도 살 수 있으니까 30원만큼 싸게 매수하게 되고 원하는 적정가에 거래세도 덜 내는 시스템이라는 신박한 주장입니다.😅

 

할 말 정말 많은데 이미 시행한다고 통보해 버렸으니 우선은 1월 25일 수요일에 바뀌는 시스템으로 인해 많은 혼란과 오류만 없었으면 좋겠습니다...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새해 복 많이 받으시고 올 한 해 모두 성투하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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